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무수석과 정책특보를 교체하는 등 비서진을 대폭 개편했습니다.
구의역 사고로 인한 책임을 묻고 대권 준비에 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의역 사고 후속대책 발표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브리핑실로 들어섭니다.
이달 초 한차례 대책을 발표했지만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2번째 기자회견을 자청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적당히 뒤에 숨지 않고 시민들이 이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안전과 안심을 챙겨가겠습니다."
박 시장은 2018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레이저센서를 설치해 스크린도어 정비를 선로 밖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정무라인 참모들도 대폭 교체했습니다.
신임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선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최종윤 단국대 겸임교수를, 신임 정책특보엔 안균오 전 서울시 정책보좌관을 각각 내정한 것.
시민운동 출신인 하승창 정무부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고 당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됩니다.
이번 인사는 구의역 사고 늑장대처의 책임을 묻고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 가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분위기를 한번 쇄신해서 새로운 각오로 제가 반환점을 도는 시기니까 더 열심히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 이런 취지에서…."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구의역 사고 대책부터 정무라인 교체까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박 시장의 노력이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