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노조 파업 투표 가결…찬성 86%
↑ 광주 시내버스/사진=연합뉴스 |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하지만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기간을 오는 4일까지 연장하기로 해 이 결과에 따라 파업여부는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오후 8시부터 1일 오전 6시까지 이틀간 조합원 1천388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찬성 86%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는 지난달 30일 열린 4차 조정에서 10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시급 대비 3.65% 인상을 골자로 한 조정안을 제시하고 조정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노사는 오는 4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노조는 이날 집행위 회의를 열어 지노위 조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와 조정 최종 결렬 시 전면·부분 파업 중 어떤 형태로 쟁의행위를 할지, 파업 돌입 일시 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3차 조정에서 각각 임금 6.9% 인상과 2.6% 인상을 제시했으며 30일 4차 조정에서는 각각 3.9%와 3.2% 인상안을 최종 제시했습니다.
비정규직인 중형버스(35인승) 운전원 780여명의 정규직화를 놓고는 입장차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은 만 60세 이후에는 기존 정규직 호봉을 올리지 않고 중형버스 운전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정년을 만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것과 연료절감장치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건은 협의 여지가 있으나 다른 사안은 재정부담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준공영제 시행 초기 재정부담을 이유로 수년간 다른 광역시보다 낮은 임금을 감내했고 중형버스 운전원 처우 역시 격일제 교대근무 등 격무에도 낮은 연봉과 1년 단위 계약제 유지로 사고위험 등이 꾸준히 제기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노사는 3월부터 6차례 임금협상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광주시내 98개 노선 버스 998대를
광주시와 버스사업조합은 파업에 대비해 버스 수송률 71% 유지를 목표로 노조(1천530여명)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원과 중형버스 운전원 등에게 운행을 독려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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