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조위 활동 만료일…파견직은 짐싸고 별정직은 밤샘
↑ 세월호 특조위/사진=연합뉴스 |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활동 만료 시한을 맞은 30일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분위기는 여느 날과는 달리 다소 뒤숭숭했습니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 안에서 한 별정직 공무원은 "내일부터 못 올지도 모르는데 사진이나 찍어둬야겠다"며 스마트폰을 꺼내 만지작거렸습니다.
정부에서 특조위에 파견된 공무원 중 일부는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이날 특조위 근무를 마치는 파견직 공무원은 29명 중 12명이었습니다.
일부는 반일 휴가를 내고 오전 근무를 마친 뒤 떠나기도 했고 일부는 일과 시간인 오후 6시가 지나서 퇴근하며 동료들과 "수고했다"며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다수의 별정직 공무원들은 오후 7시에 대회의실로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정부가 임금 등 조사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마당에 7월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하자고 전날 약속을 해둔 터였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지금까지 조사하며 어려웠던 점을 비롯해 소회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떤 조사가 더 필요한지 밤새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진실규명의 그 날까지 활동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 아래 앉은 이석태 위원장은 특조위 조사 활동 만료와 관계없이 끝까지 진상 규명을 계속하자고 조사관들을 독려했습니다.
두 시간 남짓 지나자 '예은아빠' 유경근 4·16 연대 집행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들도 특조위에 도착해 별정직 공무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특조위는 활동종료일인 이날 오전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특조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는 국
이번 특검요청안은 올해 2월 특조위가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법사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 특검 요청안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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