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서울지하철 1~9호선 전 역사의 스크린도어 센서가 기존 ‘에어리어·포토 방식’에서 ‘레이저 스캐닝 방식’으로 바뀐다.
지난 5월 청년 정비공 김 모씨(19)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같은 상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레이저 센서는 에어리어·포토 센서와 달리 선로 방향이 아니라 승강장 방향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승강장에서도 스크린도어를 정비할 수 있어 선로 쪽에서 작업하다가 발생하는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를 열어 총 295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스크린도어 센서를 이같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올해 60억원을 들여 장애발생이 많았던 53개역 3992개 스크린도어 센서를 우선 교체한다. 2018년까지 나머지 235개역 1만5662개 센서도 단계적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민간위탁업무의 고용승계와 정규직화 계획도 발표했다. 수탁 기관이 바뀌더라도 의무적으로 위탁업체 종사자를 고용 승계하도록 하고, 상시 지속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서울시가 정규직화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1997년 외환위기 후 경영효율화를 위해 민간위탁 2년제 비정규직으로 전환한 수도계량기 검침·교체원 428명을 이달 중순부터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직접 고용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생활임금제도 민간위탁 영역까지 확대한다. 350개 서울시 민간위탁사무 가운데 생활임금보다 적은 급여를 받는 35개 사무 1480명이 대상이다. 이중 17곳은 이달, 시설관리공단 등 나머지 18곳은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산하기관 외주사업 역시 청소·시설관리 등 단순 노무용역에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해 11월 이후 신규계약사업부터는 생활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차 대책에서 발표한 지하철 안전분야 업무 직영화를 위해 지난 달 17일 서울메트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1일 직영전환 전담 TF를 구성했다. 이달 중순까지 관련규정을 제·개정해 8월부터는 ‘안전업무직’ 신규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철 양 공사를 제외한 서울시 산하 19개 기관 1942개 사업을 전수조사한 결과 안전관련 사업은 778개로 집계됐다. 이중 위험도가 높은 ‘터널 및 지하차도 관리 위탁사무’, 서울시설공단의 ‘전용도로 도로전광표지 정비보수 업무’, 서울의료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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