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을 제주도 카지노로 보내기 위해 성매매까지 알선하던 여행사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한 중국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줬던 내용이었는데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성매매를 미끼로 카지노 관광객을 모집한 일당을 뒤쫓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언론에 이같은 내용이 소개된 뒤였습니다.
당시 중국 언론은 제주의 도박장이 삼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집책들은 주로 중국 인터넷포털사이트와 SNS 등에 광고글을 올렸는데 공짜 비행기표와 무료 숙식을 내걸었습니다.
여기에 카지노에서 칩 10만 장을 바꾸면 마사지 서비스, 50만 장은 배우나 모델과 2박 3일간 함께 할 수 있다는 노골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런 광고글을 토대로 지난 2013년 5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230여 명을 모집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여행사 대표 38살 송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손님을 소개해준 대가로 카지노업체로부터 칩 교환액의 70%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카지노들이 성접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