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세종 선수가 어제(27일) 저녁 불법 유턴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대 차로에서 차량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승용차 한 대가 유턴을 합니다.
그 순간 오토바이 한 대가 차량과 그대로 부딪힙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세종 선수.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오토바이를 타고 직진하던 오 씨는 반대 차로에서 불법 유턴하던 차량과 그대로 부딪혔습니다."
오세종 선수는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과거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은 슬픔에 잠긴 채 빈소를 지키고,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이 기억하는 오세종 선수는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였습니다.
▶ 인터뷰 : 백기정 / 고 오세종 선수 사촌 누나
- "부모님 먼저 생각하고 부모님밖에 모르는 효자였죠. 운동할 때 힘들게 키워주셨던 거 보답을 하려고…."
특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눠주려 애쓴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였습니다.
▶ 인터뷰 : 백기정 / 고 오세종 선수 사촌 누나
- "고대 아이스링크에서 아이들 코치로 가르쳤고, 재능기부 식으로 저소득층 아이들한테 봉사도 하고…."
부모님을 위해 돈을 벌겠다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던 오세종 선수.
사고 당일도 일터로 향하던 길에 사고를 당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