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4만5000여 명에 달하는 울산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운영자가 회원들 모르게 사업자 등록을 하고 협력업체로부터 수수료 등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28일 이 카페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회원이 “카페 협력업체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봤는데, 협력업체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에 다른 회원들이 “(운영자가) 협력업체로부터 매달 돈을 받는다”는 댓글들이 달리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이후 여러 회원이 카페 운영자에게 협력업체 선정·관리와 공동구매 진행 수수료 등 여러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운영자는 사과문을 올리고 “협력업체로부터 월 10만∼30만원을 받고 있지만 회원들이 알고 있는 줄 알았다”며 “카페를 위해 돈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회원들은 “떳떳하다면 수입·지출 명세를 공개하라”며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된 카페 협력업체는 병원, 스튜디오, 안경점, 돌잔치 업체, 세탁기 청소 업체, 여행사 등이다.
어린이를 키우는 주부들의 친목 모임인 이 카페는 25곳이 넘는 업체와 협약하고 있으며, 매달에 6번 이상의 공동구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회원은 “매달 일정한 수익이 발생했음에도 결산은커녕 한 번도 대가성 공
이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회원들은 글이 삭제되거나 카페에서 강제 탈퇴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몇몇 회원들은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한 상태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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