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면 다섯 달 만에 원금의 1.5배로 불려주겠다고 꼬드겨 130억 원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노인과 가정주부 등 2천 명이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카페 브랜드의 인터넷 홈페이지.
말 모양 마크와 함께 근사하게 꾸며져 있지만, 실상은 다단계 업체의 사업장이었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이 모 씨 등 12명은 5개월 뒤 원금의 1.5배를 벌 수 있다며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 씨 일당이 사용하던 사무실입니다. 카페 마크만 남아 있고,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40여 곳에 지사를 만들고 투자설명회를 열어 7개월간 130억 원 넘게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역할이라기보다는 하다 보니까 밑에서 사람들이 올라오다 보면 밀려서 가게 되는 거죠."
이들이 노린 사람들은 주로 가정주부와 노인들.
피해자는 2천 명에 가깝습니다.
▶ 인터뷰 : 차경수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
- "퇴직자·노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을 상대로 투자를 빙자하여 금융 다단계 영업으로 130억 원의 유사수신업을 한 일당을 검거하여…."
서울 송파경찰서는 업체 대표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부회장 신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