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사고를 내거나 아예 없는 사고를 꾸며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조직폭력배라며 양팔에 문신을 보여주고, 사고 피해자들에게 겁을 줬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진하던 검은색 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더니, 진입해 들어오던 차량과 그대로 부딪힙니다.
양팔에 문신을 한 운전자가 내리고, 조수석에 있던 여성도 창문 밖으로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보험금을 노린 연기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사고 났을 땐 당황스러워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는데요. 경찰서에서 내용을 들어보니까 어이가 없었죠."
30대 김 모 씨 등은 이렇게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는 방식으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2억 6천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김 씨 일당은 이렇게 폭이 좁은 도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실선 주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노려 들이받는가 하면, 아예 없는 사고를 지어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게임상에서 만난 사람들도 유혹해 공범으로 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이운형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그냥 차량에 앉아있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경찰은 김 씨 등 76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