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물을 위한 술에 대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물전용 주류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시장에 수입됐지만 찾는 사람들이 적었던게 사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반려 동물과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이색 주류들을 소개한다.
◆ 반려견 전용 맥주
벨기에산 ‘스너플 도그비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애견용 맥주다.
맛은 맥주와 비슷하지만 알코올이나 탄산 성분 없이 닭고기와 물, 보리 맥아, 젖산, 소르빈산칼륨 등으로 만들어졌다. 또 단순 음료가 아니라 피부모발건강, 피로회복, 스트레스 완화, 신장기능활성, 식욕증진, 수분섭취 등에 효능이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중대형견은 하루 한 병, 중소형견은 반 병 등 권장섭취량까지 정해져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엔 출시되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천연 맥주도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동물제품제조회사 우프앤브루(Woof & Brew)가 출시한 반려견 전용 맥주인 ‘보톰 스니퍼’(Bottom sniffer)를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우프앤브루는 알코올 분해력이 없는 강아지를 위해 보톰 스니퍼를 무알코올로 제조했고 맥주의 주원료인 홉도 제외했다. 대신 보리 맥아를 넣어 맥주의 풍미를 살리고 개 입맛을 사로잡을 치킨 맛 향료를 첨가했다. 또 반려견의 건강을 고려해 아마와 민들레, 우엉, 쐐기풀 등 천연재료를 썼다.
현재 영국 내 동물반입이 가능한 펍이나 펫숍 등 300여 곳에서 판매 중이며 곧 전 세계 각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 반려묘 전용 와인
최근엔 고양이를 위한 술도 등장했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버슬에 따르면 와인 제조사인 아폴로 피크(Apollo Peak)는 최근 고양이를 위한 레드 와인 ‘피노 야옹’(Pinot Meow)와 화이트 와인 ‘모스캣토’(MosCATo)를 출시했다. 알코올과 탄산 성분은 제외했고 대신 신선한 비트와 캣닢, 바닷소금 등을 넣었다.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는 캣닢은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향이 나는 허브로 스트레스나 소화불량 완화, 신경안정,
와인들은 현재 미국 내 펫숍 3곳과 온라인에서 한 병(47mL)에 4.95달러(약 5700원)으로 판매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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