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브로커 이동찬이 사흘 전 체포되는 데는 이 씨의 지인이 직접 파출소에 신고한 덕분이었습니다.
체포 장소인 커피숍은 이 씨 일행의 아지트로 사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양주의 한 커피숍에서 붙잡힌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브로커 이동찬.
경찰은 이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한 남성의 결정적 제보로 이 씨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남성은 파출소에 직접 들어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커피숍에 지명수배자가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 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던 신고자는 이 씨가 돈을 돌려주지 않자 말다툼 끝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거 당시 이 씨는 검찰 수사관 출신 강 모 씨 등 일행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 씨 일행은 최근 자주 들렀던 이 커피숍을 도피 거점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 "전화 통화하면서 '우리 아지트다' 이런 이야기 하고. 여기 카페가 자기네들 아지트라고. '우리 지금 아지트다' 이렇게…."
검찰은 법조계 전반에 걸친 로비 자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21일)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박상곤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