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강남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새로운 도로가 10년 공사를 마치고 개통합니다.
출퇴근 시간마다 상습적으로 빚어지던 강남권 교통정체가 개선될지 주목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금천구와 강남구를 잇는 강남순환로가 시민에 공개됐습니다.
공사 시작 9년 만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3일, 금천영업소에서 선암영업소까지 이어지는 1단계 공사구간을 먼저 개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울 강남의 동서를 연결하던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는 상습적으로 정체가 빚어졌지만, 이 구간은 한강과 산에 둘러싸여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시는 이러한 지형을 고려해 총 길이 22km 가운데 절반가량은 터널로 건설했습니다.
터널 내부에는 화재감지기와 자동물분무기 설치해 사고에 대비하고, CCTV도 100미터 간격으로 설치됐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처럼 터널 안에는 최첨단 방재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250미터마다 비상구가 설치돼 있는데, 유사시에는 안전한 반대편 터널로 나갈 수 있습니다."
강남순환로는 서부간선로와 동부간선로를 연결해 서울 내부를 순환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체계를 완성했습니다.
통행료는 요금소당 1천6백원으로 도로 전체를 이용하면 3천2백원을 내야합니다.
▶ 인터뷰 : 김준기 /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 "아직까지 무료통행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나중에 운영해가면서 민자사업자와 협의할 부분이 있으면…."
전체적인 공사는 2018년에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강남순환로가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개선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항공촬영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