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해 보이는 인도나 도로에 구멍이 생기면서 내려앉아 사람이 다치는 모습 여러차례 소개가 됐을텐데요.
지난해만 50건이 넘는 이른바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미리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 아래로 사람이 사라집니다.
서울 용산역 근처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입니다.
이번엔 차도입니다.
아스팔트가 꺼지더니 장난감처럼 화물차가 넘어집니다.
땅속의 빈 공간, 즉 동공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서울역 앞 도로.
아스팔트를 걷어내자 숨어있던 공간이 발견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었던 도로지만 도로를 파보니 이처럼 깊이 70cm의 동공이 생겼습니다. 자칫 도로 함몰이라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던 곳입니다."
그 아래 녹슬어 구멍 난 하수관으로 흙이 쓸려 내려간 겁니다.
지난 2년간 발견된 서울시내 동공만 280여 개.
도로 밑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볼 수 있는 지반탐사차량과, 하루종일 서울을 누비는 550여 대의 택시와 버스가 의심신고에 동참하면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도로 파손신고를 완료하였습니다."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가, 도로 함몰이 일어날 곳을 예측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 전역의 동공정보와 그동안 일어난 도로함몰 빅데이터를 지도상에 구축해, 도로 함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기술의 효율성을 높여서 아주 사소한, 작은 동공이더라도 미리 발견하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서울시는 도로환경에 맞는 동공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일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탐사기술을 2018년까지 국산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