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말다툼을 하던 50대 남성이 홧김에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최근 이혼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의 한 아파트 단지.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이곳에서 58살 강 모 씨와 56살 선 모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에서 아내 선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강 씨는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조르고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곳 강 씨의 집에 도착했지만, 아내 선 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 강 씨는 흉기로 자신의 목을 찌른 상태였습니다."
이들 부부는 최근 이혼 문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선 '잘 살라'며 자녀들에게 남긴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자살했어요. 자녀가 있습니다, 1남 1녀. 메모에 '잘 살아라' 이렇게 썼습니다."
평소에도 말다툼이 잦았던 이들 부부는 좀처럼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얼굴을 못 봤던 분 같아요. 얼굴이 전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별로 왔다갔다 안 하셨어요.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