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양어선 살인사건은 지난 1996년 페스카마호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20년 만인데요.
당시엔 열악한 작업조건이 원인이었는데, 이번엔 술을 마시다 발생했다는 것 외엔 아직 알려진 게 없습니다
무엇보다 해당 어선이 가까운 항구까지 가는데 사흘이 더 걸리는데, 한국인 항해사를 비롯해 배안에 남은 선원들이 살인 용의자들과 한 배를 타고 있어야 한다는게 걱정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6년 발생한 페스카마호 사건.
당시 중국동포 6명이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선원 11명을 살해해 바다에 버렸습니다.
열악한 작업조건과 폭력이 원인이었습니다.
20년 만에 원양어선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인데, 이번엔 선장이 수고한다고 건넨 양주 2병을 나눠 마시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도 / 광동해운 사장
- "모두 원만하게 지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선장하고 같이 출항시켰고…."
사고 어선에는 현재 한국인으로는 항해사 1명이 남아 있습니다.
유일한 통신 수단은 위성전화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광진 / 부산해양경비안전서 해양수사정보과장
- "타 선원들이 자극을 받아서 더 범행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안정화 시킨 상태에서 2차 범행이 없도록…."
빅토리아항 까지 이동하는 나흘 동안 살인 용의자들과 한 배를 타고 있어야 해 추가 범행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썬 지난 4월 갑자기 선장이 갑자기 교체된 것 외에 별다른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베트남 선원들의 공모 여부까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수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현지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