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국 청장 “삼성, 새만금 투자 철회 대신 새 사업으로”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20일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 백지화 움직임에 대해 “삼성이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를 철회하지 않았고 방향을 선회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삼성측의 공식입장’을 전제로 “삼성이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면서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지난 2011년 투자양해각서 체결 과정에 대해 “전북도가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에 삼성의 투자의향을 알려왔고 기획단이 확인 작업을 거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당시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을 맡았다.
이 청장은 “삼성이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고 새만금의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1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남도와 맺은 협약을 통해 2021년부터 20년간 모두 7조6000억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측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단을 해체한데다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주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