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유엔난민기구(UNHCR) |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전 세계 강제이주민은 6530만 명으로 지난 2014년 5950만 명에서 10% 가까이 증가했다. 강제이주민이 6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자국 영토 내에서 피신 중인 국내실향민은 4080만 명으로 집계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난민과 난민신청자는 각각 2130만 명, 320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유엔난민기구는 “지구상의 113명 중 한 명은 국내실향민, 난민신청자, 혹은 난민이라는 뜻이며, 매 1분마다 24명의 사람이 집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몇 가지가 눈에 띈다. 유엔난민기구가 보호하고 있는 전 세계 난민의 절반 이상이 시리아(490만 명), 아프가니스탄(270만 명), 소말리아(110만 명) 등 3 개국에서 배출됐다.
또한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유엔난민기구가 보호하는 난민의 86퍼센트는 내전과 인접한 국가에서 수용되고 있었다.
특히 전 세계 난민의 51%는 아동이었으며,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졌거나 홀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호자가 없는 아동의 난민신청은 9만8400건에 달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난민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 난민과 인도적 체류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1463명이며, 난민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54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기준 난민과 인도적 체류자 1173명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바다에서는 매해 어마어마한 수의 난민과 이주민이 목숨을 잃고, 육지에서는 폐쇄된 국경이 전쟁을 피해 달아나는 사람들의 길을 막는다”며 “인류 공동의 이익을 위해 국가들이 힘을 합치는 것은 오늘날의 당면과제다”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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