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한국인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터키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가 피습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 술을 판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 밤, 한국인 이 모 씨가 운영하는 터키 이스탄불의 레코드 가게.
영국 록밴드 라디오 헤드의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팬들이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게에 들이닥친 괴한들이 물건을 닥치는 대로 부수며 난동을 부립니다.
이슬람 단식 기간인 라마단에 왜 술을 마시냐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괴한
- "다 죽여버릴 거야.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셔? 부끄럽지 않아? 가게를 불태우겠어."
최근 이슬람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커진 터키에서, 급기야 형제의 나라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까지 공격받은 겁니다.
터키인수백 명은 가게 인근 광장에서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한 항의 시위를 펼쳤고, 경찰은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대
- "제발 부탁합니다. 부탁해요. 우리는 끝까지 저항할 겁니다."
다행히 이 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영사관은 한국인을 특별히 노린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유튜브 Ruptly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