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사고로 인해 지하철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지하철 수익을 늘리기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겠다며 스크린도어 벽에 설치한 광고판도 철거하고 나섰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스크린도어 곳곳에 광고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유리문 3~4개를 차지할만큼 크게 설치되기도 하는데, 유사시 승객 대피에는 장애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비상문과 달리 광고판이 설치돼 있는 곳은 비상시에도 탈출할 수 없어 위험한 상황입니다."
실제 대피실험을 해봤습니다.
열차가 정상적인 위치에 멈췄을 때는 승객 250여 명이 30초가 안 돼 모두 내릴 수 있었지만,
광고판에 문이 막혔을 때는 최대 50초 이상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렇다보니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관리하는 도시철도공사는 광고판을 모두 철거하고 비상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광고가 끊기면서 5년간 70억 원의 수익이 줄어드는 등 재정적으로 부담되지만,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겁니다.
▶ 인터뷰 : 한건수 / 서울도시철도공사 국내사업처장
-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승객이 비상시 긴급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교체하게 됐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지하철 안전 업무 분야의 직영화까지 선언한 가운데, 일련의 대책들이 안전사고 방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화면제공 : 서울 도시철도공사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