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에 벌금 수배까지 걸려 있는 범법자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광란의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시민 운전자들이 검거 작전에 힘을 보태면서 이 도주극은 10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 경찰의 정차 요구를 거부하고 도주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행자를 위협하며 광란의 질주를 이어갑니다.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벌이며, 도주극을 이어가는 그 순간,
경찰의 추격을 눈치 챈 택시 한 대가 도주 차량을 길옆으로 바짝 다가서 몰아붙입니다.
곧이어 앞서 있던 버스도 도로를 가로막고, 옆 차로의 차량도 도주로를 차단합니다.
시민과 경찰의 합동 검거 작전이 펼쳐진 겁니다.
▶ 인터뷰(☎) : 김경배 / 버스 기사
- "추격전 하는데 상당히 위험해 보였고, 나쁜 짓을 해서 그러나 보다 생각해서 잡게끔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바로 이곳에서 붙잡힌 운전자 44살 김 모 씨는 무면허에다 음주운전으로 벌금수배까지 걸려 있던 수배자였습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5km 정도 이어진 도주극은 10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규 /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계남지구대 순경
- "옆에 있던 차량과 택시 기사분도 방송과 사이렌 소리를 듣고 옆으로 차를 바짝 붙여줘서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해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던 김 씨는 꼼짝없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