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 선발고사가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 입시 전형에서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고교 평준화 시행과 함께 도입된 지 약 40여 년 만이다.
현재 고입 선발고사를 유지하고 있는 5개 교육청 중 경북교육청은 심의를 거쳐 2019학년도 입시전형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남교육청도 22일 고입전형위원회에서 폐지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충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며 만일 폐지가 결정되면 이르면 2018학년도, 늦더라도 2019학년도 입시전형부터 고입 선발고사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개 교육청은 이미 폐지 방침을 밝혔는데 전북은 2018학년도부터, 울산과 경북, 제주는 2019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고입 선발고사는 1974년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점점 늘어나 한때 20여개 시·도에서 시행됐다. 하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생 선발 기능이 약화되고 시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 등이 커지면서 지역 별로 선발고사를 폐지하기 시작했다. 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중학교 수업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5지 선다형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는 일찌감치 1998학년도 전형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했다. 대
교육부도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비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직 고입 선발고사가 남아있는 교육청들에게 폐지를 유도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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