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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들, 카톡 성희롱·몰카 논란…“새따, 000 맛보려 하네”

기사입력 2016-06-14 10:24 l 최종수정 2016-06-15 10:37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 성폭력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려대학교 카카오톡 대화방 언어 성폭력 사건 피해자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동기, 선배, 새내기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카카오톡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고려대학교 후문에 게시했다.
이 대자보에 따르면 가해자는 교양수업을 함께 듣던 8명의 남학생들로 약 1년간 선배, 동기, 후배 등 여학생들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외모를 비하하거나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날 “A4 약 700쪽에 달하는 대화 원문을 받았다”고 밝히며 일부를 발췌해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자보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새따(새내기와 성관계를 뜻하는 줄임말) 해야 하는데”,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예쁜 애 있으면 (술을) 샷으로 먹이고 쿵떡 쿵”, “000은 다 맛보려고 하네”등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폭행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또 이들은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한 불특정 여성의 사진을 공유한 뒤 성적 흥분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여성 혐오적 발언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들 중 일부는 교내 양성평등센터 서포터스와 새내기 새로 배움터 성 평등 지킴이로 활동했거나 총학생회 집행부 소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대책위는 대자보에서 “문제가 제기된 뒤에도 가해자들이 오히려 피해자를 모욕하며 대책을 논의했다”며 “실명이 거론된 여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형사적 처벌이 필요한 범죄도 포함됐다”며 학생회 차원에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에 고려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이번 사건은 단순한 음담패설 수준이 아니라 성범죄 수준의 문제로 학생회 차원에서도 중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며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중앙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알렸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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