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의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인데요.
롯데가 총수 일가 가족회사에 영화관 매점 사업을 몰아줘 엄청난 수익을 올리게 한 의혹이 포착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롯데시네마.
「지난 2014년 롯데시네마의 매출은 5,690억 원에 영업이익은 570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관객 수도 6,500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 영화배급보다 더 큰 이윤이 남는 건 팝콘이나 콜라 같은 매점사업입니다.
'알짜배기 사업'인 롯데 영화관의 매점사업은 지난해 초까지 3개 회사에서 나눠 가집니다.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 유원실업.
이 중 통상과 푸드는 신격호 회장의 장녀 신영자 씨가 소유한 사실상의 가족기업입니다.」
「유원실업도 신 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와 딸 유미 씨가 소유한 곳입니다.」
매년 시네마통상이 125억, 푸드가 26억 등 세 회사가 수년간 벌어들인 매출만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롯데가 사실상 가족기업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열사 압수수색 당시 롯데쇼핑의 시네마사업본부를 자세히 본 것도 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현석 / 기자
- "검찰은 특히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