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경찰이 삼단봉으로 승용차 유리를 깨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는데요.
술에 취한 운전자가 경찰의 하차 명령을 어기며 버티다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승용차를 둘러싼 경찰관들.
곧바로 승용차 유리를 삼단봉으로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다른 경찰은 아예 차량 앞 덮개를 밟고 올라가 유리창 깨기를 시도합니다.
이런 사태는 음주 운전을 한 49살 김 모 씨와 동승자 48살 장 모 씨가 경찰의 계속된 연행 요구를 거부하면서 비롯됐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운전자는 경찰의 하차 명령을 거부한 채 이곳에서 무려 30분간을 버텼습니다."
결국 이들은 경찰에 붙잡혔지만, 음주측정은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연행 과정에서 몸부림이 있었고 저항했고 술 아니면 마약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육안으로 보기에도 술 취한 것 같고 음주가 감지되면 그다음에 음주측정을 하거든요. 측정거부하게 되면 무조건 면허 취소가 됩니다."
경찰은 김 씨의 면허를 취소하는 한편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더해 입건했습니다.
동승자 또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