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부른 '동성애 혐오'…"국가 역할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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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총기난사/사진=연합뉴스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의 원인으로 동성애 혐오(호모포비아)가 거론되면서 국내 사정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총기 난사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했고, 동성 간 애정행각에 화를 냈다는 증언을 미국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동성애 혐오 현상이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대학가에서 성 소수자 입학 환영 현수막이 훼손되고 게시물이 없어졌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종교인들이 성 소수자 축제를 방해하거나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동성애는 음란하다거나 종교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등의 이유에서입니다.
성 소수자 혐오는 일종의 증오범죄인 만큼 우리 사회가 포용력을 발휘해 공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습니다.
혐오와 차별을 막는데 국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어버이연합이나 극우 기독교 단체 등 보수 세력이 혐오를 표출한 데는 정권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면서 "이제는 평등한 국가 지향을 위한 차별금지법 도입을 선언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다양성을
성 소수자 단체인 친구사이의 이종걸 사무국장은 "올랜도 사건이나 퀴어축제 관련 갈등을 단순히 소수자와 반대 세력 간 충돌로 보기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차별을 조장하는 이들의 증오 또는 혐오범죄로 바라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