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계속된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우리 어민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시적 단속 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한강 하구 중립수역과 맞닿은 교동도 어민을 노승환 기자가 다시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해병대 고속 경비정이 중립수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내쫓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20척이 넘던 중국어선 수가 육안으로는 두세 척 정도만 확인됩니다.
60여 년 만의 중립수역 단속에 바로 옆 교동도 어민들은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임기주 / 교동도어민
- "어제 작전수행하는 걸 제가 봤습니다. 배(단속 경비정) 3대가 올라가는 걸 봤는데, (군에서) 전화도 해 주시고…."
하지만 이번 단속이 어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어족이 씨가 마를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곳 교동도 앞바다의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중국어선을 단속하긴 했지만 주로 잡히는 꽃게와 새우, 병어 등은 올해에는 더 이상 못 잡는 것 아니냐고 어민들은 한숨을 쉽니다."
어민들은 중립수역을 상시적으로 단속하지 않는 한 중국어선은 틈만 나면 또 들어올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임기주 / 교동도 어민
- "중국어선들이 중립수역에서 하루 잡는 물량이면 우리 이 배로 잡는 양으로는 1년치예요. 정부에서 하루 이틀만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통제되고 있는 조업시간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어민 생계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