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압수수색…잠실 면세점 탈환 물 건너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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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압수수색/사진=연합뉴스 |
10일 서울중앙지검은 검사와 수사관 200명을 투입해 롯데그룹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 7곳 등 17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혐의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의혹이나 신영자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관련 금품 수수 의혹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잠실 면세점을 되찾겠다"는 롯데의 희망도 산산조각 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른바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 대전'에서 롯데는 연매출이 5천억원에 이르는 잠실점(월드타워점)을 잃었고, 지난 4월 말 관세청의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방침 확정으로 겨우 오는 11월께 면세점 운영권(특허) 재승인을 통한 '부활'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향후 수사 결과 롯데면세점 운영사 호텔롯데의 분식 회계 등 부정이 드러나거나,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운영 과정 로비 실체가 드러나면 잠실 면세점 재승인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면세점 특허 심사 기준 가운데 면세물품·매장 관리 역량, 기업이익 사회 환원·상생협력 노력 등에서 큰 감점이나 부정적 평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서울시내 면세점 심사 위원 가운데 시민단체 대표를 비롯해 상당수 전문가들이 상생 항목 등에서 거의 최하점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최하점을 배제하는 점수 평가 방식을 감안해도 특허 취득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롯데는 네이처리퍼블릭 건은 신영자 이사장의 개인 비리인
롯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결과 비리 범위가 신영자 이사장 등 개인 차원의 문제로 국한될 경우, 경쟁력을 갖춘 잠실 롯데면세점 재승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