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단과 작당해 중국집 사장을 꾀어 전 재산을 가로챈 중국집 배달원이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도박단을 꾸려 사기 포커 게임을 통해 피해자의 전 재산 3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45)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31)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던 A씨는 중국집 사장인 피해자 C씨(44)에게 접근해 재미로 포커를 치면서 흥미를 갖게 하고 ‘도박을 못하는 사람들과 게임해서 돈을 많이 따주겠다’고 속여 도박판으로 유인했다. A씨는 C씨가 의심하지 않게 함께 돈을 잃어주는 한편 B씨 등 나머지 일당이 피해자의 돈을 가로채면 일정 비율로 나누기로 합의하고 사기도박을 설계했다. A씨는 2013년 3월부터 11월까지 20여회 도박으로 1억 7000만원을 잃은 피해자가 그만두겠다고 하자 오히려 사기행각을 제안하기도 했다. C씨를 도박장에 계속 유인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10여회에 걸쳐 1억 7000만원을 또 가로챘다.
C씨는 35회의 게임을 거치는 동안 A씨가 자기
경찰 관계자는 “재미삼아 하는 수준을 넘어 도박이 되면 가정경제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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