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모를 여러 차례 폭행해 결국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우울증 치료를 앓고 주민들에게도 행패를 부렸다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쯤 7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할머니를 챙기던 사회복지사가 찾아왔다가 숨진 할머니를 발견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사회복지사가 아들(김 씨)이랑 통화했는데 (김 씨가) '엄마 자고 계시다'고 해서 경로당 회장님이 '사흘 동안 운동 안 나오니 꼭 좀 봐달라'고 해서 찾은 거예요."
범인은 당시 현장에 같이 있던 아들 48살 김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아들 김 씨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입니다. 김 씨가 어머니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시신은 숨진 지 며칠이 지난 상태였으며, 김 씨는 시신과 오랜 시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김 씨는 평소 인근 가게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붙잡힌 김 씨가 순순히 범행을 시인하기는 했지만, 범행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김 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