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본사가 있는 건물에 MBN 취재 결과, 정운호 대표의 수상한 부동산회사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주요 임원들이 정 대표의 친인척인 이 회사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에 있는 30층짜리 빌딩입니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이 빌딩엔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와 관련된 회사가 두 곳이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3개 층에 걸쳐 네이처리퍼블릭 본사가 자리잡고 있고, 서류상으로는 10층에 정 대표의 부동산 회사가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소지로 찾아가보니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입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사무실은 별도로 있는 것 아니고요. 저희는 직원도 없어요 그 곳은요. 그냥 관리만 저희가 하고 있었던 것이고요."
2005년 더페이스샵을 홍콩 사모펀드에 팔아 큰돈을 번 정 대표는 부동산 임대 회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회사의 주요 임원들은 정 대표의 장인과 아내, 처제와 같은 친인척들.
배당금이나 급여 등의 형태로 회삿돈을 가로챘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또 회사 자금은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에서도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강 모 씨가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가 정 대표의 횡령 창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회사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