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발 없이도 천 리를 간다고 하죠.
영화계에서는 유행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큼 빠르고 직접적인 홍보 효과는 없다고 하는데요.
유행어로 본 영화 흥행의 비결을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어이가 없네?"
"뭣이 중한지도 모르고"
짧지만 강렬한 이런 대사는 입을 통해 유행어가 되고 영화의 흥행을 이끕니다.
1974년 최고의 흥행작 별들의 고향에서는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친구의 '네가 가라 하와이',
신세계의 '드루와 드루와',
내부자들의 '모히또가서 몰디브 한잔' 등 흥행한 영화 뒤에는 기억에 남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 인터뷰 : 방정재 / 서울 청량리동
- "영화 속 유행어 이해하고 맞받아치려면 영화를 보게 됩니다. 재밌다 하고 공감을 해야 하니까."
이런 유행어는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곡성의 '뭣이 중헌디'는 사회 모순과 부조리에서 본질이 아닌 임시방편에 그치는 현 사회에 대한 대중의 외침입니다.
관객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영화 속 대사로 표현, 후련한 심정을 대변해 유행어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영화 '특별수사' 여사님 역
- "막힌 데를 뚫어줄 수 있는, 사이다 한잔 마신 것 같은 그런 시원함을."
대중의 공감을 얻어 입소문을 타는 유행어, 영화 흥행의 중요한 법칙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 mbn2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