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평소 모야모야병을 앓던 여성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에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 무렵, 옷 속에 무언가를 숨긴 남성이 걸어갑니다.
주변을 서성이는 이 남성, 자세히 보니 손에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잠시 뒤, 골목으로 들어간 30살 여 모 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19살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아주 '악' 소리가 굉장히 크게 났어요. 그 뒤로는 아무 소리가 안 나니까 (나가보진 않았죠)."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흉기로 위협받던 여성은 여 씨를 뿌리치고 5백여 미터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뛰었습니다."
가까스로 도망친 여성은 얼마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평소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던 데다, 사고 충격까지 겹쳐 뇌졸중이 온 겁니다.
뚜렷한 직업없이 같은 동네에 살던 여 씨는 이틀 만에 붙잡혀 범행을 잡아떼다가,
CCTV에 얼굴이 찍히면서 결국 오늘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 인터뷰 : 박원식 / 경기 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인은)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타인의 재물을 강탈할 것을 마음을 먹은 뒤, 피해자를 발견하고…."
피해 여성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 불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