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사모님을 만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청년 구직자를 유혹한 20대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에게 가입비 명목으로 받아 챙긴 돈만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개봉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
유흥업소에서 부유한 여성 고객을 접대하며 돈을 버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처럼 여성 접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부잣집 사모님을 만나기만 해도 시간당 최소 25만 원을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한 조선족 23살 동 모 씨가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의자는 이처럼 SNS를 통해 사모님 접대 고액 알바라는 홍보 글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들의 지원이 이어졌지만, 이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는커녕 가입비 60만 원만 날렸습니다.
동 씨는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추가금을 입금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역시 거짓말이었습니다.
- "오늘 입금 되는 거죠? 제가 어제 듣기로는 오늘 분명히 된다고…."
- "한 시간 뒤에 전화 드리겠다고요. 기다리세요."
이렇게 피해자 6명으로부터 가로챈 금액만 2천여만 원.
피해자가 경찰에 알리지 못할 거란 계산도 깔려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황동길 / 시흥경찰서 수사과장
- "불법이 가미 되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범행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동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적인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luvleo@mbn.co.kr]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시흥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