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첫 타깃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분식회계와 경영비리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을 첫 타깃으로 삼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월 정식 출범하고 수사 대상을 찾아나선 지 5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비롯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외부 감사를 담당한 안진회계법인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무려 150여 명을 동원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회사 부실을 숨기기 위해 수년간 조직적으로 분식회계 등을 저질렀는지 여부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천억 원씩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2013년과 2014년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재무제표 정정 공시를 하며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검찰은 특히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이 재직하던 2006년부터 2015년 사이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를 저지르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은 이미 출국금지된 상태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해외 사업을 방만하게 벌이다 손해를 떠안았다는 의혹과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