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4년제 대학인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가 이르면 2018학년도에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부실로 지목된 대학이 스스로 문을 닫는 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는 서남대 재단이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를 폐과하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려대와 서남대는 2013년 1,000억 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홍하 씨가 설립한 학교.
교육부에 제출한 정상화 방안은 '부실 대학인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를 폐과해 총 790억 원의 매각자금으로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 이 같은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최종 승인할 계획입니다.
서남대 의대가 폐과될 경우 의대로는 최초 사례가 됩니다.
학교가 사라져도 재학생들은 인근 지역 대학과 의대로 특별 편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속도가 늦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2013년 '대학 정원 16만 명 감축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지난 3년간 퇴출당한 부실 대학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