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메트로 임직원들의 낙하산 채용 관행인 메피아도 척결하겠다고 밝혔는데,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째.
박원순 시장이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고인과 유가족,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메트로 임직원이 하청 업체로 진출하는 이른바 '메피아' 관행도 이제야 알게됐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메피아'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서 제가 충분히 몰랐다 이런 말씀 드린 적 있는데요."
뒤늦게나마 용역 자회사에서 메트로 임직원을 반드시 채용하도록 한 특혜조항을 없애고, 스크린도어 정비업체를 직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을 내놨지만 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서울시는 직영화 방침이 확정된 건 아니라며 한발을 빼는데다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야 할 행정자치부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한편 서울메트로와 유족 측이 보상과 장례절차 등에 합의하면서 숨진 김 군의 발인은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