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약을 써주는 대가로 현금 등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빵 배달이나 컴퓨터 수리, 데이트 선물 준비 등 노예 수준의 영업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서울의 한 제약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전국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겁니다.
이 제약회사는 지난 5년간 1,000여 곳의 병원에 판매금액의 최대 7.5배에 달하는 현금과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290여 명의 의사와 160여 명의 제약회사 관계자가 적발됐습니다.
리베이트에 그치지 않고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의사의 환심을 사려고 이른바 노예에 가까운 감성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녀의 등하교 픽업은 물론 휴대전화를 개통해주거나 술자리에 동석해 술값을 내는 일은 기본이고,
심지어 아침에 빵을 배달해주거나 여자친구 선물 준비, 병원의 어항청소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자한 / 서울 종암경찰서 지능팀장
- "제약회사 직원들이 의사들에게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노예 수준에 가깝도록…."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경찰은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제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