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 회사에서 수상쩍은 돈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11억 원의 적자를 보고도 주주들에게 21억 원을 배당했는데, 수상해도 보통 수상한 게 아닙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이 대주주로 있는 리조트 관련 업체입니다.
오가는 사람 없이 창고 건물만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원래는 인쇄업체로 롯데 계열사의 판촉물 인쇄를 도맡았지만, 리조트 사업에 진출한 뒤엔 사실상 매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매년 주주들에게 수억 원을 배당했고, 2009년엔 11억 원의 적자를 보고도 21억 원을 배당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사실상 신영자 측에 돈을 챙겨주기 위한 창구 아니였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롯데면세점 관련 컨설팅 계약을 맺었던 장남의 또 다른 회사 역시 상당한 액수를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압수수색에서 이 업체가 조직적으로 전산 자료를 폐기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하지만, 관계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 이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번 주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