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 있는 서남대 의과대학과 전남 광양에 위치한 한려대를 2018년도부터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7일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대학 지정으로 위기에 놓인 서남대의 옛 재단이 학교 정상화 방안으로 서남대 의대를 폐과하고 한려대를 폐교하는 내용의 자구책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의 설립자인 이홍하 씨는 최근 교비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으며 현재 서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아아 재정 지원과 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서남대는 지난해 명지의료재단을 재단 기여자로 선정해 학교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명지의료재단이 자금난으로 5년간 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자체 정상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번 서남대가 제출한 정상화 방안에는 서남대 의대 폐과를 비롯해 한려대 폐교, 녹십자병원과 남광병원, 남원병원과 수익용 재산 등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해 교육여건 개선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교육부는 서남대가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교육부의 컨설팅이 진행 중인 만큼 컨설팅을 마친 뒤 이번 정상화 방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남대 의대와 한려대 각각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의 이 같은 정상화 방안에 대해 “부실 대학 폐교의 신호탄으로 대학구조 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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