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조종사 열명 가운데 아홉명 이상이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포커스컴퍼니는 부산발전시민재단의 의뢰를 받아 ‘공항입지에 대한 조종사 인식조사’를 한 결과 항공사 조종사의 94.9%가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해안공항인 가덕도 후보지를 선호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다른 공항과 비교한 김해공항의 안전성 평가에서 조종사들은 위험 72.7%, 보통 17.3%, 양호 10%로 응답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김해공항의 안전위협 요인으로는 공항 북쪽 장애물인 돗대산, 신어산 등이라는 응답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기상상황 9.4%, 항공안전시설 부족 5.6%, 군용항공기 3.2% 등을 꼽았다. 이는 2002년 중국 민항기의 돗대산 추락사고 영향으로 보인다.
비행 경험이 많은 기장급 조종사(85.3%)가 부기장급 조종사(78.7%)보다 공항 인근 장애물에 대한 위험인식이 높았다.
신공항 입지결정에서 주요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안전성이 75.5%로 가장 높았고, 24시간 운영 가능성 14.7%, 접근성 5.0%, 기상영향 3.8% 등의 순이다.
신공항 후보지로서의 가덕도와 밀양에 대한 의견은 334명이 응답해 317명(94.9%)이 가덕을 선호했다. 밀양 후보지를 선택한 응답은 17명(5.1%)에 그쳤다.
특히 외국계 항공사 조종사(100%), 60대 이상 (100%), 3000 시간 이상 비행경력의 기장급 경력자(98.7%)들은 밀양보다 가덕도를 훨씬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시민재단 관계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는 외국 항공사 조종사들은 100% 해안입지인 가덕도 후보지를 선택했다는 것은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김해공항에 취항한 항공사 조종사를 대상으로 했다. 설문지 500부를 배포해 응답자 341명의 설문을 분석했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5.3%였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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