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중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기준치를 무려 33배 초과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64개(초 51, 중 44, 고 64, 특수 5) 학교를 대상으로 납, 카드뮴, 크롬, 수은 등 중금속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학교 가운데 6월 현재 조사가 끝난 102개 학교 가운데 50개(초 19, 중 16. 고 15) 학교에서 납이 기준치(KS기준 90㎎/㎏)를 초과해 검출됐다. 크롬이 기준치(25㎎/㎏)를 초과한 학교는 1곳으로 나타났다.
납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학교 가운데 부산진구의 한 중학교의 경우 3020㎎/㎏이 검출돼 기준치를 무려 33.5배 초과했다. 이 학교는 2004년 트랙과 운동장을 모두 우레탄으로 설치했다.
설치 당시 우레탄 본재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도료(색을 입히는 약품), 경화제(단단해 지는 것을 막는 약품) 등의 첨가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교육청 측은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나머지 62개 학교 유해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금속 초과학교의 명단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
부산시교육청은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학교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지원 등을 받아 운동장 개·보수 공사를 할 계획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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