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등학교 야구선수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한야구협회 간부와 야구부 감독 등을 검찰에 기소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전 대한야구협회 사무국장 A씨와 서울 모 대학 야구부 감독 김모씨,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의 한 사립대 야구 특기자 전형에서 야구협회 공인 경기실적 증명서를 부정발급 받도록 해 자격미달인 고교 야구 선수 2명을 해당 대학에 최종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규정상 투수는 전국대회에서 1이닝 이상 출전해 공을 던져야 증명서가 발급된다. 그러나 합격선수 2명은 이에 못 미치게 투구했음에도 증명서를 발급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대학감독 김씨는 고교 감독에게 실적 증명서 발급을 종용했고 사무국장 A씨는 직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증명서 발급을 지시했다. 경찰은 입시과정에서 관련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거나 학부모가 연루됐을 개연성을 염두해뒀으나 사실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계좌에 범죄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우선 고발장에 적시된 업무방해죄만
경찰은 이외에도 2013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재직한 김모시가 협회공금 1000만원을 횡령했다고 결론내고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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