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던 우리 해군 천안함의 파손된 선체를 견학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해군은 5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의 누적 견학 인원이 지난 3일 100만명을 기록했다"며 "천안함 전시관이 국민 안보 교육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에 맞아 침몰했고 같은 해 4월 함수와 함미가 인양돼 2함대사령부로 옮겨졌습니다.
천안함 선체는 같은 해 5월 24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공개된지 약 6년 만에 누적 견학 인원이 100만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천안함을 견학한 사람들 가운데 군 장병과 군무원은 33만9천여명에 달했고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이 16만4천여명, 외국 군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1만9천여명이었습니다.
월 평균 견학 인원은 1만3천900여명이나 됐고 일 평균 견학 인원은 460여명에 달했습니다. 연도별로는 2011년 견학 인원이 24만8천6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4년 이후로는 해마다 12만명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두 동강이 난 천안함 선체를 직접 본 사람들은 북한의 기습적인 무력 도발에 분노하고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게 됩니다.
천안함이 전시된 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의 김록현 관장은 "희생 장병들의 어머니 나잇대인 견학자들은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많다"며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더 많은 국민들이 천안함 선체를 견학하고 안보 의식을 다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100만번째 견학자는 원광대 역사교육학과 2학년인 장태은(19) 씨였습니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견학 인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장 씨에게 모형 군함을 선물하고 군함을 탑승할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과 싸운 해군 참수리-357정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소령은 장 씨를 만나 천안함 피격사건과 제2연평해전에 대해 설명해줬습니다.
장 씨는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해군 장병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사를 느낀다"며 "졸업 이후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에게 안보의 소중함을 가르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