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1년 사이 수입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950여 대를 압수했습니다.
수입 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유해가스 배출 기준 허용치를 초과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빼곡히 들어서 있는 신형 외제차들.
우리나라에 판매하기 위해 독일에서 들여온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들입니다.
덮개도 채 벗기지 않은 새 차에 검찰 수사관들이 봉인 딱지를 붙이고 압수물 표시를 합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입된 아우디 A1과 A3, 폭스바겐 골프 등 차량 950여 대를 압수했습니다.
모두 유럽의 강화된 환경 기준인 유로 6가 적용됐다고 하는 디젤차량입니다.
검찰은 해당 차량들이 수입 전 환경 인증을 받지 않거나 유해가스 허용치를 초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압수한 차량에서 배기관 틈새로 가스가 빠져나가는 결함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 측이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서둘러 차량을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스바겐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던 '유로 6' 기준 차종에서 배기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된 건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검찰은 해당 차량의 국내 이용이 불가능한 만큼 압수차량을 모두 몰수하거나 독일로 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