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일단 스크린도어 고장 자체가 너무 잦기 때문인데, 도대체 왜 그런건지 이병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2천7백여 건.
2010년 설치를 완료한 이후 해마다 2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 서울도시철도 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의 1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서울메트로 노선에 고장이 몰린 것을 두고 여러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특히 2호선의 경우 많은 시민들이 몰리는데다, 바깥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역이 많아 고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초 스크린도어 설치를 3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끝내려다보니 부실시공했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됩니다.
또 비교적 최근부터 운영한 5~8호선의 경우엔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신호시스템이 연동돼있지만, 오래전부터 운영한 서울메트로는 그렇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영 /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
- "기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호를 바꾸려면 열차를 다 바꿔야 됩니다."
도시철도공사와 달리 스크린도어 관리를 전담하는 관제센터가 없었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그걸 만들려고 해도 관제실이 너무 협소해요,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라."
이런 가운데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지난해 강남역 사고 이후 내놨던 것에 더해, 직원들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애매한 대안만 내놔 더욱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