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식을 누구보다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남의 자식은 가르쳐도 내 자식은 못 가르친다는 말도 있듯이 부모 입장에서 자녀 교육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교육법을 소개했다.
여기서 제시된 방법과 함께 다른 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성공한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징을 꼽아봤다.
1. 집안일을 시킨다
“집안일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책임을 회피하게 될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모여 전체를 이뤄야 더 큰 힘을 낸다는 사실을 배울 수 없다”
스탠포드대 신입생 학부장을 담당했던 줄리 리스콧 하임스는 미국 강연 매체 테드(TED)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릴리콧 하임스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에 참여하면 책임감과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면서 “커서도 다른 팀원들과 잘 협력하는 직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 도전과 실패를 가르친다
“부모는 아이들을 양 떼처럼 이끌고 실패와 고통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과잉보호는 손해만 가져온다.”
리스콧 하임스는 자신의 저서 ‘어른을 기르는 법’에서 과잉보호 양육법을 경계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잉보호를 받은 젊은이들은 자신을 알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의지나 성격, 기량이 없는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스콧 하임즈는 과거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뛰어나고 영민하다는 학생들과 함께 일하면서 많은 학생이 자신의 삶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를 봤다”며 “구술시험이나 학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스스로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혀 결정을 못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부모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지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3. 학업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다
부모의 과도한 개입이 가져오는 폐해는 학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빌 데레지에비츠는 자신의 저서 ‘미국 엘리트의 잘못된 교육 방식과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서 “부모의 과도한 학업적 통제는 자녀들에게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학업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학생들은 평생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쫓긴다는 것이다.
정해놓은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을 때 자녀와 부모가 느끼는 두려움은 자아를 무너뜨릴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한다.
4. 사교기술을 가르친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듀크대 연구팀이 유치원생 700명을 대상으로 25세가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아동시절 사교 능력이 높은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
유도하거나 타이르지 않아도 또래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아이들은 이해력과 배려심을 갖췄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들은 커서 대학교 학위를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았다.
반면 사회성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커서 범죄자로 전락하거나 약물에 중독된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공영주택에 지원하는 저소득층에 해당했다.
이번 연구를 후원한 ‘로버트 우드 존슨재단’의 프로그램 디렉터 크리스틴 슈베르트는 “이번 연구는 부모가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들의 사교 및 감정표현 기술임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발달시켜온 사회적 능력은 아이가 커서 대학교에 입학할지 교도소에 들어갈지, 회사에 취업될 것인지 약물에 중독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5. 건강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모와 자주 식사하거나 대화하는 등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콜롬비아 대학교 CASA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가족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A학점을 받은 비율이 2배 정도 높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에서 가족과 대화가 많은 학생일수록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조사한 ‘부모님(가족)과 학교생활, 교우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질문에 ‘거의 매일’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수능 표준점수가 높았다.
반면 이혼이나 가정폭력 등은 아이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한 가정 법률 전문변호사 단체에서 이혼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한 결과 3명 중 2명은 고등학교 졸업자격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고, 8명 중 1명은 부모 이혼에 따른 스트레스로 약물 중독에 빠졌다. 폭식증, 거식증 등 식습관 장애를 겪는 비율도 33%에 달했다.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역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자살 시도 등 정신적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았고 폭력을 학습할 가능성이 높았다. 미국 아동 학대 통계(National Child Abuse Statistics)에 따르면 아동 학대를 겪은 사람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범죄를 저지른 비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각각 59%와 28% 더 높았다.
6.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부모의 스트레스는 본인 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캐나다 성미카엘 병원에서의 조사 결과를 보면 부모의 스트레스가 높은 아이들은 낮은 경우에 비해 체질량 지수가 평균 2% 더 높았다. 연구기간에 체중이 증가하는 속도도 7% 더 빨랐다.
병원 측은 “부모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요리를 하는 것을 귀찮아해 인스턴트 음식을 먹이는 경우가 많고, 또 스트레스가 자녀들에게 퍼지면서 자녀들이 더 많이 먹고 운동은 하지 않는 등 게으른 습관을 가지기 쉽다”고 결론지었다.
부모 스트레스가 자녀의 천식 유발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천식이 없는 5~9세 어린이 2497명을 대상으로 3년간 부모와 자녀의 스트레스 정도, 주거지의 대기오염, 엄마의 임신 중 담배연기 노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오염 정도가 동일한 상황에서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 천식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롭 맥코넬 교수는 “부모가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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