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베 조형물 훼손한 공익근무요원 김모씨 등 세 명 체포
↑ 홍대 일베 조형물/사진=연합뉴스 |
홍익대 정문 앞에 설치된 '일베'상징 조형물이 오늘(1일) 크게 훼손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 대학 조소과 4학년 홍기하씨가 학과 '환경조각연구 야외조각전'에 출품하려고 과제로 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김모(2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인 김씨는 이날 새벽 2시 20분께, 홍익대 학생인 다른 2명은 전날 오후 10시께 조형물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홍대 일베석상 파괴 전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작성자는 자신이 조형물을 파괴했다면서 "우발적이 아니라 계획된 행동이다. 작가나 학교측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떳떳하게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미학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일베보다 더 무서운 게 이런 짓 하는 놈들"이라면서 조
진 교수는 이어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작품에 '일베 옹호'라는 딱지를 붙이는 해석적 폭력에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행사까지… 어떤 대의를 위해서 남의 표현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짓밟아도 된다고 믿는 자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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