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7시 20분경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사업구간에서 용단작업 도중 가스 연료가 폭발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사상자들이 이송된 인근 병원은 사고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이 찾아오면서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번 사고로 숨진 윤 모씨(61)의 딸은 사망자의 명단에 윤씨 성이 있는 것을 보고 사망한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전 11시께 남양주 한양병원을 찾았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신을 확인한 윤씨는 “아버지가 맞는 것 같다”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뒤늦게 도착한 망자의 부인도 “우리 착한 남편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절규했다.
현재 사망자의 시신 중 3구는 남양주 한양병원으로 나머지 1구는 남양주 현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일부 시신은 가스폭발의 여파로 안면골격이 완전히 함몰돼는 등 신원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양병원 측은 “사고 초기에 파악된 사망자들의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유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과학수사대의 정밀감식이 끝난 후에야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아울러 현장 근로자 2명이 중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신 70%가 넘는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한양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심 모씨(51)는 흡입화상까지 입어 신체의 내부도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 전해졌다. 이성은 남양주 한양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흡입화상을 입은 경우 일반화상에 비
한편 이날 오후 1시쯤 남양주 한양병원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유족들과 부상자의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국가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