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으로 만난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려던 남성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쉽게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하고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과 이를 함께 투약하려고 한 혐의(마약물관리법위반)로 18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하는 등 총 46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경찰은 일부 남성들이 채팅 앱으로 만난 성매매 여성에게 필로폰을 제공하고 같이 투약한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남성들은 채팅 앱에서 ‘시원한 술’, ‘크리스탈’ 등의 은어를 주고받으며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성매매 여성들을 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와 기업 대표, 회사원,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직종의 남성들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 여성들에게 이를 제공했다.
이들은 SNS로 접촉한 마약 판매상에게 대금을 먼저 송금하고, 공중화장실 등 판매상이 지정한 장소에서 찾아가는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행하는 180여개의 채팅 앱이 건전한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기 보다는 성매매와 마약거래, 투약자를 생성하는 온상지가 되고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