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 모 씨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20살 청년의 황망한 죽음에 분노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화꽃과 함께 메모지가 빼곡히 붙었습니다.
이젠 행복하라는 추모의 말부터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위로까지.
스무 살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서울 능동
- "같은 나이여서 되게 마음이 안타까운 심정밖에 없어요."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일했다는 말에 놓인 즉석밥.
사고 다음날이 생일이었던 고인에게 선물하는 뒤늦은 생일케이크도 자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순 / 서울 잠실동
- "뭐라고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파요. 부모 된 마음 어떻겠어요."
비정규직 청년의 황망한 죽음에 사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도 쏟아져 나옵니다.
결국, 돈이 사람을 죽였다는 겁니다.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원통함에 눈물만 흐릅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씨 어머니
-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정말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정비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